[육군 운전병] 신병보호기간이 끝나자마자 40km 행군…!?

안녕하세요. Thanks for my life - 땡마라입니다.
오늘은 많이들 걱정하시는 행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훈련을 달게 받은 남자

훈련소를 수료하고 후반기 교육을 다녀오든, 바로 자대에 가든 자대에 가게 되면 초반에 신병으로 불리게 되는데요. 이들에게는 2주 동안 신병보호기간이라는 기간을 부여받게 됩니다.



신병보호기간에는 일과를 하지 않고 자대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부대에 대한 설명과 어떤 간부, 선임들이 있는지 사야 할 물건들도 사고 편안한 시기를 보내게 되는데요.




간혹 이 기간에 중요한 훈련과 겹치는 신병들도 있습니다. 웬만하면 훈련을 안 시키는 게 정상이지만 부대 상황마다 참석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입 오자마자 유격에 투입됐습니다.


(근데 다행힌지 불행인지 유격 가기 하루 전날에 독감에 걸려서 휴식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병보호기간이 끝나고 나니 기다리던 일정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40km 행군

훈련소에서도 최대 20km였는데 비전투부대인데 40km라니…!

험난한 여정 속에 놓인 군인

막막하고 걱정됐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
더군다나 신병이라는 패기가 접목되어 어떻게든 완주하고자 하는 오기가 있었기에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게 되었습니다.




부대마다 다르지만 제가 속한 부대는 비교적 번화가 주변인 편이어서 영외로 행군을 나갈 수 없기에 영내를 여러 번 돌며 행군을 하였습니다.




장점이 있다면 쉬는 시간을 부여받을 때 준비되어 있는 강당에서 편히 쉴 수 있다는 점




단점으로는 계속 봤던 곳을 돌고 또 돌며 반복하여 보기 때문에 오히려 영외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참여하였던 행군의 후기는

1. 생각보다 할만합니다.
다리가 아프고 어깨가 결리고 여러 가지 뻐근한 부분이 생길 것이라는 걸 미리 각오하기만 한다면



그냥 걷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시간에 생각을 정리하며 걸을 수도 있고 오전에는 보지 못하였던 풍경(계절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을 볼 수도 있고 침묵을 유지해야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2. 동기들과 선후임, 간부님들과 더 돈독해집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짜증 내고 불평, 불만을 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겠지만 모두가 함께 이겨낸 고통의 여정이었기 때문에 이상한 동질감이 생기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칭찬하게 됩니다.

남자들이란 참 단순하고 귀여운 동물인 거 같습니다.

동료를 도와주는 멋있는 남자

3. 포상 휴가 또는 포상 외박
완전군장으로 완주를 마무리한 사람들 대상으로 대대장님이 재량껏 포상을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물

많은 분들이 운전병은 훈련 안 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부대마다 다르니 군인의 기초적인 체력 정도는 미리미리 다져 놓으신다면 덜 힘들겠죠!? 😉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신병의 패기를 보여주시고 아프면 아프다고 확실하게 이야기하시고 열외 하시기 바랍니다.



행군 한 번하는 것이 군생활의 끝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아플 때는 열외 하는 게 맞습니다.


모두 다치지 마시고 무리하지 마시고 군생활 파이팅 하세요.

대한민국 육군 장병들 파이팅 ‼️




궁금한 점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